테마수석

초승달

바수가리 2014. 2. 18. 13:57

 

 

 

 

초승달

 

                                                고 안 나

 

채워지지 않는 것은 슬프다
둥글게 여물어 가는 길목
건너 갈 수도 올 수도 없는
그 만큼의 거리
우리 선 자리,  더 푸른 물들 때
경직된  사랑 녹이면서
가슴 포개고 싶다
심장 깊숙히 당도할 수 있다면
시간을 거슬러 휘어지고 싶은데
우리 사이 적막이 너무 깊다
어둠을 걷어 내면서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거리
얼굴하나 가슴에 꽉 들어차면
핼숙한 밤하늘  더 환해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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