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결혼25주년을 자축하며

바수가리 2018. 11. 7. 14:59





자라온 환경과 성격이

서로 다른 둘이 인연이 되어

한 가정을 이루고 반평생 함께 하면서 

뒤돌아보면 그저 부질없는 욕심에

갈등과 다툼으로 숱한 상처의 흔적을 남겼지만

화해와 사랑으로 이렇듯 오늘을 맞았다.

이렇게 의미깊고 감동스런 은혼식 날에

서로의 직장 사정으로

흔히들 가는 해외 여행조차 못가고

내 마음을 대신할 선물을

오래오래 고민해 왔었다.

돌이켜보니

여의치 않은 집안 형편으로 인해

결혼 반지를 다이아 대신 큐빅으로 해준것이

늘 미안했었는데

이참에 결혼 반지의 큐빅을 들어내고

등급이 괜찮은 다이아로 교체해 주었다.


여보!

이제 우리

부질없는 욕심도

큐빅처럼 들어내 던져 버리고

그 빈자리에

영원한 사랑과 고귀함을 상징하는 다이아 보석처럼

오로지 희망과 사랑만을 채워가도록 합시다.


                             2018.  0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