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장 취임사
안녕하십니까?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공장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90년도 말에 입사를 해서 이렇게 흥화 포항공장이라는
한직장 한곳에서만 줄곧 오랫동안 근무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이런게 바로 저한테는 타고난 직장,
흔히 말하는 천직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앞에 마주하고 있는 대다수의 여러분도 저와 마찬가지로
흥화 철구사업부가 천직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여러분이나 저나 천직으로 여기며 몸담고 있는 우리 철구업계의 시황은
불행히도 2000년 후반부터 끊임없이 고통과 인내를 요구하는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러한 고통과 시련은 당분간은 지속될 걸로 전망합니다.
여러분도 기억하다시피 작년 이맘때에도 유래 없는 작업 단락이 있었습니다만,
금년도도 예외 없이 2/4분기 수주량이 확보되지 않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어렵다, 힘들다 막연히 위기의식만 가질게 아니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할 것인가를 진중하게 노사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수주량이 확보되지 않는 현실의 상황을 직시하고
질적인 관리와 내실화에 치중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주 I'TEM 다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수 있는 역량과 지혜가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 하겠습니다.
당사만이 가지고 있는 직영이라는 체제가 단순히 원가 경쟁력 저하 요인이 아니라
유연성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불확실성에 대처하는데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이 될수 있도록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모두 의식강화가 선행 되어야 합니다.
만연해있는 체념과 배타적 사고에서 벗어나 낭비 요소를 발굴하고 개선해 가면서
정리정돈을 체질화하는 주인의식이 필요 합니다.
두번째로는 스스로의 역량강화가 필요합니다.
현장 일선에 계시는 여러분 모두가 현재의 직종에만 안주하려 할게 아니라
탈 직종화, 다시 말해 축구에서 멀티 플레이어 같은 개개인의 직능개발에
힘써 주실것을 당부 드립니다.
이는 어쩌면 여러분이 퇴직이후 고령화 시대에 대처해 나가는데 있어
유용한 기술과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장내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도 간과해서는 안 될 과제입니다.
당 공장에서 차지하는 외주부문의 점유 비중은
생산량적으로는 54%, 제작비로는 62%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외주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흥화 철구사업부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하겠습니다.
다같이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협력사로서 상생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적극 동참토록 독려해야 하겠습니다.
최근 제작공법이 난이한 특허교량이 생산라인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신공법 특수 공사에 대한 제작공법이 미처 표준화되지 않음으로 인해 공정간 불균형과
제조원가 상승의 악순환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효율적인 작업체계를 구축하고 표준화시켜서, 공정간 체화를 해소함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생산에 기여되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희망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헤쳐 나가면 반드시 엄청난 반전의 희망이 찾아올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 모두가 천직으로 여기고 있는 포항공장에
희망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고 키워 가도록 노력 합시다.
저 또한 우리 흥화 철구사업부가 1등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있어
여러분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 4. 3.
공장전경